36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대상포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은 여름철에 특히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7-8월 대상포진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전의 경우 1월 2221명에서 6월 2506명까지 점차 증가하더니 7월 2737명, 8월 279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유발하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통증 혹은 감각 이상이 수 일간 지속되다가 선처럼 가늘고 줄을 이룬 모양의 발진이나 물집(수포)이 피부에 나타나는 것이다.
일부 환자들은 초기에 열이 나는 듯한 느낌과 전신의 쇠약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통증은 있지만 피부 병변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예방접종은 대상포진 발생을 50%,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을 60%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70-80대에 예방 접종을 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비용 대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60대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50대 이하에서는 권장되지 않는다.
강지현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은 아니지만 여름철에는 체력저하로 인해 면역력에 문제가 생겨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 유지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대전일보 칼럼)